CIO Letter TheJ Asset management

[2023년 3분기 고객 서신]

2023.07.04

2023년 3분기 고객 서신

 

 

“ 견고한 기업 펀더멘털로 불황을 이겨내고

성장이라는 축을 능동적으로 사업모델에 담아내는

가치 높은 일등기업들을 포트폴리오 중심 축으로 확대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2분기 국내 증시는 연초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점진적인 우상향 추세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였습니다. 부진한 기업 실적 발표와 전망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어 가는 거시경제지표의 동향에 시장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였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반도체주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한 때 KOSPI 기준 연중 최고치인 2,600P선을 돌파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경기회복 속도보다 다소 빠른 주가회복과 미연준의 연내 추가적 금리인상 시사가 경계 매물을 출회시키며 국내 증시는 전 분기 대비 +3.5% 상승한 2,564P로 마감하였습니다.

 

동 기간 불거진 미 지방은행 파산이슈, 미국 부채한도 이슈 등의 시장 불안요인이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지만 결국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또한 중국의 기대보다 더딘 경제회복 속도와 현 정부의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도 국내증시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향안정세와 경기 및 주가의 바닥권 인식의 확산,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유입 등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냈습니다.

 

다만 시장내면은 업종별 종목별 주가차별화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기간이었습니다. 2차전지 섹터가 조정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AI반도체 수요를 모멘텀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였고, 견조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자동차, 수주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기계, 조선 등 산업재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이를 제외하고 대부분 섹터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심화되었고, 실적에 기반한 개별종목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었습니다.

 

동 기간 당사의 펀드 포트폴리오는 반도체 대형주의 저편입에도 불구하고 비중을 확대해 온 차량전장 관련 IT기업 및 IT소재 중소형주들의 주가 선전과, 견고한 실적 성장에 주목해 고편입 중인 그린 관련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 및 수출형 미용기기 등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지수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양호한 운용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당사는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극심한 침체 우려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율의 완화와 여전히 견조한 고용지표, 회복세를 보이는 소비자심리지수 및 소매판매지수 등 거시변수들이 개선된 방향을 가리키면서 경기의 경착륙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이미 정점 수준에 이르렀기에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꽤 오래 지속되었던 우리나라의 무역수지적자 행진도 수입물가 하락폭이 수출 감소분을 상회하면서 6월 들어 첫 흑자로 전환된 점도 긍정적인 변화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하반기 증시는 개선될 내년의 기업실적 회복세에 주목할 것입니다. 다만 실적회복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기에 점진적인 우상향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유동성장세가 아닌 펀더멘탈 장세이기 떄문에 기업실적과 기업실적의 방향성에 기인한 주가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상반기에 보여주었던 극심한 일부 섹터의 쏠림보다는 이제는 가치와 가격을 고려한 이성적인 자금흐름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증시 환경 속에서 당사는 성장과 가치의 두 축을 균형감 있게 펀드에 담아내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견고한 기업 펀더멘탈로 불황을 이겨내고 성장이라는 축을 능동적으로 사업모델에 담아내는 가치 높은 일등기업들을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극심한 불황이 닥친다 하더라도 4차산업혁명이라는 기술적 혁신과 그린혁명이라는 인류의 숙제는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부진한 전방 IT 수요 속에서도 기술의 혁신을 통해 차별적 수요를 이끌어내거나, 스마트폰에서 차량전장으로 사업모델을 다변화하며 불황을 극복해내는 IT 기술주 일등기업군과, 세상의 변화를 읽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그린산업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소재 및 에너지 일등기업군 등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고편입 투자섹터입니다. 이들 영역은 구조적 성장과 더불어 오랜 기간 가치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 축으로는 자사주 매입 및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율을 높여가고 있는 가치주 기업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적은 견조하거나 회복이 뚜렷해 보이지만 성장이 약하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할인 받고 있는 가치주 기업군은 주주환원율 개선과 더불어 주가회복에 중요한 트리거로 작용할 것입니다. 글로벌 경제는 시간의 문제일 뿐 반드시 회복세를 보일 것입니다. 경기에 민감한 산업군 내에서도 가격이 가치대비 지나치게 할인 받고 있다면 좋은 투자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객님,

 

자유무역체제 훼손과 공급망 재편에서 비롯된 구조적 인플레이션 시대 속에서 지금 우리는 과도기적 마찰적 불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각 산업의 질서가 새롭게 재편될 수 있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적응해나가는 기업들은 시장지배력 확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며 불황을 극복해 낼 것입니다. 이런 위대한 기업들을 저희는 일등기업으로 정의하고 있고 이런 기업들의 주주로 고객님들을 모시는 일에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부디 저희 펀드와 오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1일

 

대표이사 / CIO  최 광 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