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Letter TheJ Asset management

[2025년 CIO 신년서신]

2025.01.02

 

2025CIO 신년서신

 

“ 높아진 기업이익 대비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해진 가격적 매력과 주주환원 확대라는 한국증시 내면의 질적 변화가
2025
년 증시의 반전을 이끌 것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을사년 새해 만복이 깃드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한국증시는 암울했습니다. 2년간의 상장기업 순이익 감익 사이클 이후 증익사이클로 진입한 2024, 기대와 달리 한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중에 가장 부진한 시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외인에만 의존적인 수급구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약 29조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하반기에는 반대로 -22조원 이탈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이를 소화해 줄 국내 수급기반이 너무나도 허약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의 주 원인은 한국 경제와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산업과 삼성전자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외국증권사에서 나온 반도체 겨울론이 불거진 지난 8월부터 연말까지 삼성전자 매도 금액이 무려 -21조에 이를 정도로 국내 증시 외인 이탈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수출주도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경제에 불리할 것 이라는 전망도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에 한 몫 하였고, 더해서 연말에 있었던 비상계엄과 탄핵소추라는 정치적 혼란도 원화가치의 급락과 함께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얼어붙게 만들며 한국증시를 악화시켰습니다.

 

당사의 2024년 성과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반도체를 비롯한 IT업종의 투자 실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AI라는 기술적 혁신이 강한 산업의 투자 수요를 이끌어 내는 가운데 반도체업종 역시 투자사이클에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도체 섹터의 고편입 투자비중을 유지한 가운데 보유 포트폴리오 내 종목 교체 등으로 대응을 했지만 섹터의 급락세를 대응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IT수요는 회복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AI서비스를 구현해낼 고사양 서버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주도했다면, 그래서 엔비디아가 전세계 시총 1위에 등극하는 역사를 만들어 냈다면, 이제는 다음 스테이지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AI가 활용될 디바이스의 진화, AI를 활용할 사업모델의 등장, AI를 기반으로한 서비스의 효율화, AI로 인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기존의 가치를 확대할 사업모델과 기업군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판단입니다.

 

2025년 한국증시는 그 동안 증시를 짓눌러왔던 불확실성의 점진적 해소와 함께 본격적 반전을 전망합니다. 높아진 기업이익체력 대비 그 어느 때 보다 저렴해진 가격적 매력과 주주환원 확대라는 한국증시 내면의 질적 변화가 강한 매수세 유입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기 트럼프전부 출범에 따른 정책적 우려도 산업별 유불리는 있겠지만 지난 트럼프 1기 출범 때처럼 과도했던 일시적 반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국내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안 역시 조기 대선과 함께 빠르게 불식 될 것입니다. K-반도체의 위기도 선단공정 중심으로 차별화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 될 것이며, AI 도입확대에 따른 IT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사이클도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올해 한국 경제 및 상장기업 실적 성장은 우호적인 환율을 기반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기업들이 주도할 것입니다. 글로벌 금리인하 수순에 따른 소비 회복은 IT 기기 및 내구소비재의 이연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불확실성 대두로 올해 상장기업 예상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꽤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200조가 넘는 역사적 사상 최고 이익이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또한 국내 증시는 내면적으로 과거와 다른 질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바로 주주환원시대의 개막입니다.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더지지만 정책적, 제도적 지원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대표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주주환원 플랜을 제시하면서 가치의 재평가를 받는 모습도 뚜렷하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한국 상장기업의 주주환원 확대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중요한 변화로서 어느 새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속될 것입니다.

 

이런 높은 이익체력과 질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현재 KOSPI기준 PER 8, PBR 0.8배라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밸류 수준에 놓여있습니다. 이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시절 경험했던 수준입니다. 결국 증시는 가격과 가치라는 변수가 장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볼 때 올해의 국내증시는 강한 반전을 기대해보기 충분한 상황입니다.

 

AI라는 기술적 혁신은 IT 산업의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ON DEVICE AI, ON SERVICE AI는 당사 성장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의 논거로서 반도체를 비롯한 IT H/W, 인터넷 플랫폼, S/W 및 서비스 산업에 주목할 것입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기업이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을 확대해 나가는 기업들은 결국 PER PBR의 리레이팅으로 재평가를 받게 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주주환원에 적극적 변화를 보임에도 글로벌 평균대비 지나치게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는 금융, 자동차 등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수익률이 보장되는 기업들을 가치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고객님

 

항상 우리의 예측이 맞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쏠림에 휩쓸리지 않고 투자의 철학과 원칙을 지키고 기업실적과 기업가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지금의 힘든 구간을 잘 극복해 내리라 확신합니다. 올해는 풍성한 수익으로 고객님께 돌려드리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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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 CIO  최 광 욱  드림